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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2일 뮤지컬 '시카고' 관람 후기

전여골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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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장으로 가는 길

디큐브시티의 모습


시카고 공연이 열리는 디큐브시티는 신도림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시면 바로 있습니다. 저희는 지하철이 아니라 6633번 버스를 타고 신도림푸르지오 2차아파트 맞은편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을 타시든, 버스를 타시든, 자가용을 이용하시든 디큐브시티는 편하게 오실 수 있으실거에요.

 

2. 티켓 교환 및 입장

티켓 부스

디큐브아트센터의 티켓 교환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로비의 티켓 부스에서 가능합니다. 신분증 확인 후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신분증 확인을 하진 않았습니다!  예매내역을 보여달라고 하시고, 핸드폰에서 예매내역을 확인시켜드리면 티켓을 발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인터파크 예매줄이 엄청 길고 티켓링크 줄은 거의 사람이 없어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한 저희는 거의 바로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었습니다!

3. 물품보관소 및 주차정산

물품보관소의 모습

디큐브시티는 공연관람객들에게 물품보관을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자가용을 이용하실 분들이라면 주차는 무료가 아님을 유념해주세요! 디큐브시티는 공연 관람객에게 4시간에 4천원 주차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4. 포토존

다양한 포토존
2024년 9월 22일 일요일의 캐스팅보드

로비에는 '시카고' 와 관련된 여러가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시카고'의 시대배경인 1920년대 분위기의 소품들로 이루어진 포토존, 오늘의 캐스팅 배우들이 적힌 캐스팅보드, 그리고 시카고 입간판포스터 등이 사람들이 줄서서 찍는 인기있는 포토존이었습니다!

 

5. 관람후기

공연의 성적인 요소에 대한 참고사항

'시카고' 뮤지컬은 예상보다 더 성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과감한 의상뿐만 아니라, 선정적인 안무와 동작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속옷 차림의 여성 출연진들이 남성 출연진에게 매달려 다리를 벌리는 등의 안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 또는 이러한 내용에 민감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관람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출연진 소개 및 연기 평가

빌리 플린 역 : 최재림

 

사람들이 이래서 최재림, 최재림 하는구나...하는걸 느낄만큼

뮤지컬에 문외한인 저도 감탄할만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제가 듣기로는 복화술을 엄청 잘하신다고 들어서 잔뜩 기대하고 갔었는데,

We Both Reached For The Gun 넘버에서 그 유명한 복화술 씬에서 생각보다 입모양이 크게 움직이셔서

읭? 이제 복화술에 신경을 덜 쓰는건가? 아니면 원래 저정도인데 사람들이 잘한다고 하셨던건가? 싶었습니다.

 

록시 하트 역 : 아이비

 

아이비님은 흠잡을 구석이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관객과 호흡하시며 호응 유도도 하시고 극을 매끄럽게 이끌어나가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민경아님, 티파니님, 아이비님 중에 록시 하트에 가장 어울리는 느낌은 아이비님이었습니다.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관종이면서 여러남자를 유혹하고 다니는 록시 하트 역을 정말 잘 소화해냈습니다.

 

벨마 켈리 역 : 최정원

 

최정원님은 정말 관록이 돋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코믹스런 대사를 칠 때도 호흡이 정말 맛깔났고, 관객의 웃음을 유도해내시는게 굉장히 능숙하셨어요. All that Jazz는 유튜브에서 많이 봤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또 감동이었습니다!

6. 총평

'시카고'는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 화려한 무대, 즐거운 음악, 개성 있고 재치 넘치는 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봐야하는 이유

1. 음악과 안무: 1부의 넘버들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All That Jazz'와 ' We Both Reached For The Gun ' 등을 보고나니 왜 '시카고'의 넘버들이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2. 시대적 배경: 1920년대의 시카고라는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대적 배경이 흥미로웠습니다.
3. 풍자와 메시지: 자극만 좇는 미디어와 사법 시스템의 문제점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작품이 의도한 풍자와 메시지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오늘날의 저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꺼려지는 이유

1. 선정성: 앞서 언급했듯이, 선정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2부의 상대적 약세: 1부에 비해 2부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1부가 워낙 강렬하고 유명한 넘버가 많기 때문입니다.

추천 대상

  •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화려한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
  • 재즈 음악과 1920년대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
  • 사회 풍자와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
  • 유튜브에서 유명한 넘버들이 많기 때문에 뮤지컬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입문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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