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님의 창동 '즐거운 술상' 솔직 후기(예약 꿀팁 포함)
안녕하세요, 전여골입니다.
오늘은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즐거운 술상을 다녀왔어요.
즐거운 술상은 1인당 5만원에 20가지 이상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모카세 전문점이에요.
대식가인 저도 남길정도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왔어요!
지금부터 그 상세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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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약 도전기
흑백요리사 나온 셰프님들 식당 전부가 그렇듯이, 즐거운 술상도 예약이 매우 어려워요.
저도 이번에 예약을 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체감하게 되었어요.
예약 방법
- 방문 희망일 3일 전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전화로만 예약 가능.
- 예약 전화번호: 010-7539-2020
- 단, 수요일 예약의 경우 일요일이 휴무기 때문에 토요일에 전화해서 예약해야함
예약 도전
- 오후 2시부터 359통의 전화를 걸었어요.
- 계속 지금은 통화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면서 통화가 되지 않았어요.
- 중간중간 새소리가 나는 전화 연결음이 들리기도 했지만, 통화 연결은 되지 않았어요.
- 거의 포기하려던 찰나, 2시 43분에 드디어 이모카세 1호님과 통화가 연결이 되었어요.
예약 성공
- 예약일 오후 5시에 정말로 방문이 가능한지 확인하셨어요.
- 문자로 취소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문자가 몇천통이 와서 확인을 못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제 전화번호로 자리를 준비해두겠다고 하시고 통화를 마쳤어요.
예약 관련 팁
- 원래는 2시 5분에 예약이 다 마감되는데 이 날은 이모님이 전화를 받으실 수 없는 상황이 있었어서 예약이 가능했어요.
- 그러니까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시고 2시 50분까진 계속 전화 걸어보세요!
- 2시 43분에 통화했던 저희가 마지막 예약이라고 하셨어요.
2. 매장 기본 정보와 좌석 선택 팁
항목 | 정보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노해로 341 신원 리베르텔 117호 (창동역 2번출구 도보 5분) |
주차 | 건물 지하주차장 이용 가능 (2시간 무료 주차권 제공) |
영업시간 | 오후 5시 ~ 8시 *매주 일요일 휴무 |
가격 | 식사: 1인당 50,000원 소주: 5,000원 맥주: 5,000원 *음료수는 판매하지 않음 **대신 음료수는 밖에서 사와도 됨 |
빨간색 동그라미 친 자리에 앉으시면 이모카세님이 요리하시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음식도 가장 빨리 받아요!
3. 코스 구성 및 음식 후기
즐거운 술상은 1인당 5만원으로 20가지 이상의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이제 즐거운 술상에서 나오는 이모카세 코스들의 맛과 특징을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사진에 나오는 모든 음식들은 2인분입니다!
1. 밑반찬
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일정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나중에 남은 밑반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아서 미리 많이 먹지 않았어요.
2. 전복회
일단 첫 맛에서 비린 맛이 안나고 깔끔한 맛이 났어요.
그리고 식감은 꼬독꼬독해서 씹는 맛이 있었어요.
초고추장보다는 기름장하고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3. 참나무 표고버섯 구이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구운 요리에요.
향이 너무 좋았어요.
흔히 싸구려 버섯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아니었어요.
먹자마자 압도적인 향과 풍미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와요...!
들기름을 발라 구워내서 고소한 향이 버섯에 배어있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쫄깃해요.
4. 수육
보쌈에 곁들일 겉절이가 먼저 나왔어요.
겉절이는 직접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어요.
겉절이는 딱 그냥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겉절이였어요!
수육은 비계가 너무 물컹거리거나 비리지 않고 고소했어요.
고기가 잡내도 안 나고 깔끔한데다가 씹을 때 식감이 너무 좋아서 백종원 대표가 왜 극찬했는지 이해가 됐어요.
한 17번째 메뉴쯤 가서 오늘 삶은거 다 소진해야 한다고 더 달라는 사람한테 남은 수육을 주기도 했어요.
5. 멍게
제가 멍게를 안 좋아하는데 진짜 신선하다는건 느껴졌어요.
멍게 좋아하는 와이프는 너무 맛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전 너무 날 것의 느낌이 나서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ㅠㅠ(제가 문제인듯)
6. 가리비 찜
가리비 알이 진짜 커서 신기했어요.
맛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났어요.
제가 원래 가리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비리지 않아서 먹을만 했어요.
7. 가지구이
가지의 부드러움과 달달한 양념의 조화가 훌륭했어요.
겉바속촉의 식감이 너무 좋아서 다 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었어요.
8. 산적 꼬치
요리되자마자 바로 나와서 더 먹을만했어요.
식감이 튀긴것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좋았어요.
그치만 아주 높은 평점을 줄 만큼의 메뉴는 아니었어요.
9. 새우찜
새우가 살이 아주 통통했어요.
근데 사실 새우찜이 살이 통통한 새우를 썼다는거 빼면 딱히 차별점이 없는 요리긴 해요.
10. 호박전
즐거운 술상의 메뉴들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바로 요리해서 나오니까 더 맛있게 느껴지는게 있어요.
그래서 호박전도 맛있었긴 한데 특별히 언급할만한 요소가 있는 호박전은 아니었어요.
11. 사라다
즐거운 술상에서 나온 메뉴들 중에 처음으로 한입 먹고 다 남긴 메뉴였어요.(멍게도 두입은 먹음)
그냥 사라다라는 음식 자체가 저랑은 안 맞았어요...
12. 감자전
겉에 튀김옷은 바삭하고 안에 감자는 뭉개지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었어요.
안에 감자가 뭉개졌으면 다음 음식 먹는데 방해가 됐을 것 같은데 아삭거려서 좋았어요!
13. 문어 숙회
맛은 뭐 부드럽고 쫄깃한 신선한 문어숙회의 맛인데, 퍼포먼스가 있어요.(바로 밑 움짤 참고)
이모카세 1호님이 직접 배추찜에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셨어요.
한 분 한 분 다 쌈을 싸서 먹여주십니다 ㅋㅋㅋ
문어숙회는 초고추장, 기름장, 배추찜에 싸먹기 뭘 해도 다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14. 또띠아 롤
또띠아에 맛살, 파프리카, 깻잎 등이 말려있어요.
그동안 계속 뜨겁거나 향이 강하거나 진득한 음식만 나오다가 혀를 식혀주는 음식이 나온 느낌이었어요.
깔끔하고 신선한 맛에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도 잘어울렸어요.
15. 들기름 두부구이
겉바속촉. 들기름에 두부를 구웠는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요?
흑백요리사의 두부지옥 미션이 생각나는 요리였어요!
16. 소시지
사실 겉모습 보고 기대 1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소시지가 탱글탱글하고 육즙이 있었어요.
와 소시지 주제에 좀 치네? 싶은 맛이었습니다.
17. 조기구이
살이 굉장히 부드럽고 간이 강하지 않은데 또 맹맹하지도 않아요.
근데 또 엄청 특별한 메뉴냐?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18. 비빔밥
조기구이 이후에 이모카세님이 직접 한 테이블씩 다 돌아다니면서 남은 밑반찬과 채소들로 비빔밥을 만들어주셨어요.
밑반찬들이 간이 전혀 세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비빔밥을 염두해두고 만드신건가 할정도로 밑반찬들이 밥과 완벽하게 어울렸어요.
19. 꽃게찜
다리를 직접 다 잘라주셔서 먹기 편했어요.
꽃게에서 단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특별한 요리는 아니지만 맛있는 꽃게였다.'
20. 삼계탕
충남 금산에서 나온 6년산 인삼을 넣어 끓였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국물이 뽀얀 이유는 닭을 많이 넣어서 하얘진거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치킨스톡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21. 국물 떡볶이
꽤 매워요. 칵하고 바로 매운 맛이 올라옵니다.(제가 맵찔이긴 하지만 진짜 맵긴 해요)
약간 그 빕스에서 나오는 국물떡볶이랑 비슷한 맛인데 그거보다 훨씬 매웠어요.
제 취향에는 그렇게 맛있진 않았어요.
22. 샌드위치
마요네즈와 케첩, 계란 노른자가 모두 들어가있어서 촉촉한데 맛있어요.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는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23. 귤(후식)
식사 마무리로 상큼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뭐 특별히 엄청 맛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1인당 반쪽씩인데 저는 잘먹어서 반쪽 더 주셨어요 ㅋㅋㅋ
24. 직접 구운 김
원래는 귤이 끝인데, 손님들이 흑백요리사 레스토랑 미션에서 나왔던 김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니까 구워주셨어요.
바삭하고 고소하고 집에서 잘 구운 김 맛이었어요.
근데 막 캐비어보다 맛있다?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5. 서비스 및 특이사항
사장님이 되게 손님들을 잘 배려해주세요.
잘 먹는 저를 보고 감자전과 또띠아 롤을 추가로 더 주셨어요.
ㄷ자 테이블 뒤에 있는 4인석 테이블도 소외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서 말을 걸어주셨어요.
그리고 되게 소통을 활발하게 하세요!
문어 배추쌈을 직접 싸서 입에 넣어주시고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마지막 음식까지 나가고 나선 테이블을 돌면서 손님들과 술 한 잔씩 나누시며 수다를 떠셨어요.
아 참, 화장실은 휴지가 없으니 필요한 분은 가시기 전에 이모님께 요청하셔야 해요.
그리고 다 먹고나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흔쾌히 찍어주세요!
6. 총평 및 추천대상
항목 | 의견 |
장점 | 요리 가짓수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 재료를 전부 당일공수해와서 신선함 사장님의 손님들 배려가 느껴짐 ~카세 치고 주류 가격이 합적 |
단점 | 예약이 매우 어려움 음료수를 판매하지 않음 양이 지나칠 정도로 많음 |
추천 대상 |
대식가 사장님과의 소통을 즐기는 분 이모카세를 처음 경험해보는 분 |
비추천 대상 |
반드시 정해진 날짜에 예약해야하는 분 조용한 식사환경을 원하는 분 식사시간이 긴 걸 안좋아하는 분 술과 함께 식사하는 걸 안좋아하는 분 |
평점: 4.5 ★★★★☆ : 거의 완벽함
0.5점: 최악 중의 최악 - 좋은 점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돈을 받고도 하기 싫은 경험
1.0점: 매우 불만족 - 실망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1.5점: 불만족 - 나름 나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어요.
2.0점: 다소 부정적 - 만족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2.5점: 보통 -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해서 평가하기가 애매해요.
3.0점: 다소 긍정적 -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3.5점: 대체로 긍정적 -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 꽤 많았어요.
4.0점: 좋음 - 작은 흠이 있어도 눈 감아줄 수 있을만큼 대부분의 면에서 만족스러웠어요.
4.5점: 거의 완벽함 - 단점보다는 일부 평범한 부분이 있는게 아쉽다고 할만큼 훌륭했어요.
5.0점: 완벽함 - 평가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고에요. 무조건 추천합니다.
즐거운 술상은 가격 대비 훌륭한 음식이 가장 큰 장점인 곳이에요.
1인당 50,000원에 이 정도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대식가인 저도 모든 메뉴를 다 먹지 못할 정도로 푸짐한 양이었어요!
제가 특히 추천하는 메뉴 네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참나무 표고버섯 구이
- 수육
- 가지구이
- 삼계탕
즐거운 술상은 예약하기 어렵지만, 그걸 뚫기 위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에요.
흔히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방문 의사 무조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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