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SF 대작 <외계+인> 1부·2부 솔직 리뷰
최근 OTT 플랫폼을 통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2부를 감상했어요.
한국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700억이라는 큰 제작비가 투입된 SF장르의 대작으로 큰 기대를 안고 시청했지만,
여러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특히 2부에서)
이번 리뷰에서는 제가 느낀 영화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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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창적인 세계관과 설정, 그러나 캐릭터가 너무 많다.
이런저런 혹평이 많았지만 1부는 외계인과 인간, 그리고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도 진부하지 않았고, 주인공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어요.
그러나 조연으로 유명배우가 열연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굳이 왜 등장하는지 필요성을 못 느낀 캐릭터가 있어서 일단 그냥 유명배우를 여러명 때려박고 본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조금 더 주인공들의 서사에 집중하고 조연의 숫자를 줄였다면 더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됐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주인공 캐릭터들의 아쉬운 서사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등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은 분명 영화의 큰 장점이었어요.
다소 유치해질 수 있는 SF설정들을 관객들에게 몰입시킨 데에는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2부에서 밝혀지는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너무 반전을 위한 반전의 느낌이었어요.
"1부에서 류준열을 그렇게 사연이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놓고 2부에서 갑자기? 그럼 그 동안 류준열이 보여줬던 모습은 뭐지?"하고 혼란스러웠어요.
3. 화려한 시각 효과와 액션, 그러나 감출 수 없는 3류영화의 느낌
영화의 시각적 요소는 한국 영화가 이정도로 발전했구나 싶을 정도로, CG같은 것들이 외국영화랑 비교해도 흠잡을 데 없었어요.
그런데 시각적 요소는 그렇게 잘 만들어놓고 나머지 요소가 속된말로 짜쳤어요.
대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오글거림, B급을 넘어 C급 느낌이 나는 코미디 요소, 결말에서 느껴지는 진한 90년대 영화의 향기와 진부함 등등...
마치 외관과 인테리어는 고급 호텔 같은데 음식이 맛 없는 식당의 느낌이었습니다.
4. 허술한 설정
아무리 SF영화라지만 설정해놓은 세계관 안에서는 충분히 말이 된다고 관객이 납득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핍진성)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김태리는 고려시대로 갔는데 어떻게 총알이 안 떨어지고 계속 총을 쏘고 다닐 수 있는건지 같은 아주 기초적인 설정 오류에 대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설정도 도대체 악역들은 왜 지구를 멸망시키려는건지, 김우빈은 왜 지구를 구하려는건지, 류준열은 왜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빈약해서 저를 전혀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5. 평점 및 총평
1부 평점: 2점 ★ ★
2부 평점: 1점 ★
종합 평점: 1.5점 ★ ☆
0.5점: 최악 중의 최악 - 좋은 점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돈을 받고도 하기 싫은 경험
1.0점: 매우 불만족 - 실망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2부)
1.5점: 불만족 - 나름 나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어요.(종합)
2.0점: 다소 부정적 - 만족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1부)
2.5점: 보통 -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해서 평가하기가 애매해요.
3.0점: 다소 긍정적 -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3.5점: 대체로 긍정적 -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 꽤 많았어요.
4.0점: 좋음 - 작은 흠이 있어도 눈 감아줄 수 있을만큼 대부분의 면에서 만족스러웠어요.
4.5점: 거의 완벽함 - 단점보다는 일부 평범한 부분이 있는게 아쉽다고 할만큼 훌륭했어요.
5.0점: 완벽함 - 평가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고에요. 무조건 추천합니다.
<외계+인> 1부·2부는 한국 영화계에서 처음 시도된 대형 SF 블록버스터였어요.
1부의 참신한 설정과 전개는 인상적이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부족과 2부의 진부함,핍진성 결여, 캐릭터 과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만 구독하시는 분들은 1부만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어 있어 티빙 등의 추가 OTT 결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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